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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무소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방황하는 청춘이 읽어야 할 인생투쟁기 (오히라 미쓰요)

by 변호사 기옥 2012. 12. 28.

#. 오히라 미쓰요,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인간.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가 있고 한국에 장승수가 있다면 일본엔 오히라 미쓰요가 있다. 모두 다 인생의 아픔을 딛고 성공하여 범인들의 귀감이 된 인물들이다. 그 중 특히 오히라 미쓰요의 경우 야쿠자의 부인 출신이라는 과거가 알려지며 세간에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최근들어 품은 포부에 비하여 형편없는 의지력과 행동력을 지닌 나 스스로에게 충격을 주고 살던 차였다. 과거 중학생 때 나의 방황과 미쓰요의 경험을 비교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충동도 들었다. 안경을 쓰고 착하게 생긴 이 일본 아줌마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궁금했다.

 

 

#. 정신없이 떨어진 삶의 나락에서.

저자는 14살에 할복(割腹)자살을 시도했으며 청소년 시기에 심각한 비행을 저질렀다. 담배는 물론이고 무면허 운전을 일삼았으며 각성제를 투여할 뻔한 적도 있었다. 16살에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야쿠자와 결혼하여 조직폭력단에 가입했고(등에는 부처와 뱀 문신도 있었다) 10대 후반에 이혼한 후에는 술집에서 접대부로 일했다. 이 정도면 단순 '비행'이라고 보기에는 스케일이 너무 크다.

 

#. 그녀는 왜?

미쓰요가 이렇게 방황한 데에는 14살에 받았던 이지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괴롭힘의 상처는 착했던 어린아이가 자살을 시도 한 데 이어 폭력을 일삼는 매춘부로 전락하는 데 기여했다. 학교나 부모님의 잘못된 접근방식도 어린 미쓰요에게 반항심을 불어넣었다.

 

 

 #. 미쓰요, 사랑으로 버텨내다.

그녀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성공에 관한 문제는 제쳐두더라도, 나는 그녀의 인생에서 사랑을 보았다. 미쓰요는 사랑이 없어서 비행했으나 사랑을 얻어서 변화했다. 오히라 아저씨의 사랑은 매춘부를 공인중개사로 발전시켰고 가족에 대한 사랑은 법무사를 탄생시켰다. 병중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급기야 법무사를 변호사로 만들어 놓는다. 절망속의 인간에게 사랑은 발전의 촉매제로 다가왔다.

 

 

#. 그녀가 보내는 메세지, "나보다 절망적이지 않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또한 미쓰요는 빈곤의 격차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정해진다고 믿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의미있는 모델을 제시한다. 중학교 졸업이 전부였던 사람이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는데, 우리의 그 어떤 변명이 유효할까. 물론 주어진 환경이 좋지 않으면 성공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결코 불가능하지는 한다. 어차피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개인이다. 짙은 안개 속에서도 빛을 볼 수 있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

 

 저자가 이루었던 모든 성공은 강한 의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공부했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설 '죄와 벌'에서 "이성은 열정의 노예다."라고 말했듯이 우리의 열정이 타오를 때 불가능한 꿈은 없다.

 

 

누구나 가슴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힘들고 지칠때, 절망하여 눈앞이 깜깜할 때면 그들을 생각해보자. 모든 이들이 자아의 실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