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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무소11

조지오웰 - 1984 ; 전체주의에 대항한 한 남자의 고귀한 정신 군에서 조지오웰의 2번째 작품을 읽었다. 동물농장을 읽었을 때는 눈이 침침한 느낌이었다. 직접적인 비유는 문학성을 살리며 스탈린의 전체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문학적 감동은 덜했던게 사실이다. 그의 천재성에 감탄하면서도 글쟁이 냄새나는 글을 읽고 싶었다. 1984는 동물농장과 같은 우화가 아니다. 철저히 소설이다. 현실을 재료삼고 사회과학지식을 곁들여 비판적으로 볶아낸 정통 소설처럼 보인다. 구성에서 특이한 점도 있다. 윈스턴의 삶을 풀어내며 줄리아와의 사랑을 그려낼 때가지는 완전히 문학적이다. 그러나 채링턴 씨의 상점에서 '그 책'의 내용을 해설할 때는 한편의 논설문을 읽는 듯 했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문학적 서술로 돌아오는 전개다. 신선했다. 반전의 묘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아직 1984를 읽지 .. 2013. 1. 13.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 방황하는 청춘이 읽어야 할 인생투쟁기 (오히라 미쓰요) #. 오히라 미쓰요,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인간. 미국에 오프라 윈프리가 있고 한국에 장승수가 있다면 일본엔 오히라 미쓰요가 있다. 모두 다 인생의 아픔을 딛고 성공하여 범인들의 귀감이 된 인물들이다. 그 중 특히 오히라 미쓰요의 경우 야쿠자의 부인 출신이라는 과거가 알려지며 세간에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최근들어 품은 포부에 비하여 형편없는 의지력과 행동력을 지닌 나 스스로에게 충격을 주고 살던 차였다. 과거 중학생 때 나의 방황과 미쓰요의 경험을 비교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충동도 들었다. 안경을 쓰고 착하게 생긴 이 일본 아줌마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궁금했다. #. 정신없이 떨어진 삶의 나락에서. 저자는 14살에 할복(割腹)자살을 시도했으며 청소년 시기에 심각한 비행을 저질렀다. 담배는 물론이고 무면허.. 2012. 12. 28.
채근담(菜根談) : 道에 대한 美文, 삶의 진리에 대한 지침서 안녕하세요! 읽었던 모든 책에 대해 일종의 서평을 적는 것은 제게 로망이었죠.^^ 블로거로서 그 첫장을 채근담과 함께 하려하네요. 고전을 읽는 것에 대해 제 생각은 명확합니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에요. 그러므로 고전을 읽는 것은 , 그 책을 쓴 저자와 함께 이야기하는 거죠. 근 2~3년 전부터 유행한 "멘토"개념에도 비추어 볼때 이보다 유익한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홍자성은 역사속에서 환초도인(還初道人)이라고 불릴만큼 유가와 도가, 불가에 모두 정통한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채근담에 기록된 356여개의 미문은 깊이있는 삶의 철학이에요. 이 문장들은 우리가 삶을 살면서 힘들고 지칠 때, 원망하고 분노할 때, 허망함을 느끼는 괴로움의 순간에 특히 높은 깨달음을 줍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에서 말하.. 2012. 12. 10.